나는 자취 중이기 때문에 채소나 야채, 과일을 사 먹을 일이 별로 없다. 그래서 이마트에서 파는 9000원대 파인애플을 좋아한다. 편하게 나눠먹을 수 있고 달달하고 과일을 사 먹는다는 생각도 할 수 있어서다. 그런데 저번주에 샀던 파인애플이 냉장고에 넣어뒀는데도 불구하고 1주일이 지나니 상해버렸다. 저번 주에 아껴먹으려고 절반만 먹고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상해버리다니.... 오기로 한입 베어 먹어봤는데 시큼함을 넘어선 특이한 맛이 입 안에 전해진다. 파인애플은 나에게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가르침을 주려고 한 것 아닐까? 아무리 맛있는 파인애플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니 그 순간, 그 시간에 충분히 즐겨야 변한 뒤의 맛을 느껴도 충분히 이해하고 넘길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 같다. 달달한 맛이 아닌 쓴 맛 또한 ..